[군자란] 꽃이 안 피는 이유, 꽃대 올라오는 조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주황색 예쁜 꽃을 피우는 군자란.
겨울이 끝날 때쯤이면 잎 사이에서 꽃대가 올라와 봄에 꽃이 피는데요. 매년 겨울에 꽃대가 언제 올라오나, 꽃은 언제 피나 기다리게 됩니다. 기대와는 다르게 어떤 해에는 개화하지 않기도 합니다.
키우는 식물이 꽃을 피우면 선물 받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참 좋은데요. 그래서 군자란 꽃이 피는 조건이 무엇인지, 왜 꽃대가 올라오지 않는지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1. 너무 어려서

  군자란 키우는 분이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군자란 잎은 좌우로 쌍을 이루며 나옵니다. 경험상 꽃대가 올라오려면 적어도 5~6쌍의 잎이 나야 합니다. 그전에는 너무 어려서 그런지 꽃이 피지 않더라고요.
  5~6쌍의 잎이 나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한 분이 계실 텐데요. 씨앗부터 키우신다면 최소 4년은 키우셔야 합니다. 엄청 느리죠? 저희 집에 씨앗부터 키운 군자란이 있는데요. 2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잎은 떡잎을 제외하고 3쌍밖에 되지 않습니다. 빨리 쑥쑥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2. 분갈이를 잘못해서, 화분이 너무 커서

  두 번째 이유로는 분갈이를 잘못해서입니다. 화분이 크면 꽃이 피지 않고 뿌리를 뻗으며 자라거나 군자란 포기 옆에 새순이 납니다. 즉, 꽃이 피는 게 아니라 새끼를 치는 겁니다.
식물이 꽃이 피는 이유는 번식을 하기 위함인데요. 화분이 뿌리로 가득 차면 꽃대가 올라올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왜냐하면 뿌리로는 번식을 못하고 꽃을 피워 씨앗으로만 번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군자란 꽃을 보고 싶으시면 분갈이를 해주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따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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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이유는 겨울을 너무 따뜻하게 보내서 군자란이 겨울임을 인지하지 못해서입니다. 군자란은 겨울을 보내고 봄이 시작하려고 하는 그때에 꽃대가 올라오는데요. 난방이 잘되는 실내에서 군자란을 키우면 군자란은 겨울이 된 줄 모르고 꽃대를 안 올립니다. 그렇다고 겨울에 바깥에 내놓으면 얼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해요.

싹 나는 군자란

  저희 집 군자란의 경우, 전에 살던 집은 웃풍이 심해서 겨울에 많이 추웠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화분을 거실에 두어도 매년 군자란이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이사 온 집은 따뜻했는지 꽃대가 안 올라오더라고요.
내년 겨울에는 뽁뽁이로 화분 둘둘 말아서 아예 베란다에 둘 생각입니다. 영하로 내려갈 때만 잠깐씩 집에 들여놓고요. 내년에는 꼭 군자란 꽃을 보면 좋겠어요.

모두 즐거운 식물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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