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을 지나고 봄이 오면 군자란 꽃을 볼 수 있는데요. 저희 집 군자란은 작년에는 꽃이 안 피더니 올해는 꽃을 피웠습니다. 그 이유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그런데 어떤 군자란들은 꽃대가 쭉 뻗지 못하고 잎 속에서 머무른 채 꽃이 피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군자란 꽃대(꽃자루)가 짧은 이유와 그 해결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꽃대가 짧은 이유
1. 영양소 부족
꽃대 발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분입니다. 꽃대가 잘 올라오기 위해서는 질소, 인산, 마그네슘 등 다양한 무기질과 유기질이 필요하지만 특히 칼륨(K) 성분이 중요한데요. 질소(N)가 식물의 꽃과 잎의 형성에 도움을 준다면 그에 반해 칼륨은 식물의 뿌리과 줄기의 형성에 도움을 주어 식물이 생존하고 성장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꽃대(꽃자루)는 꽃을 지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발달한 줄기의 다른 형태이므로 칼륨이 부족하다면 꽃대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2. 빛 부족, 과습 환경
햇빛이 부족한 것 또한 꽃대가 짧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군자란은 햇빛을 아주 좋아하는 식물은 아닌데요. 직사광선에 군자란을 두면 잎이 타기 때문에 보통 반그늘에서 군자란을 키웁니다. 하지만 너무 빛이 안 드는 곳에서 키운다면 꽃대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군자란은 습한 환경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과습한 환경에서는 뿌리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꽃대 발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짧은 꽃대 해결방법 (길게 만드는 방법)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칼륨(K)을 포함한 비료를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겨울에는 비료를 주시면 안되고 3월 초쯤에 비료를 한번 주면 됩니다.
하지만 이미 꽃대가 짧게 올라와 꽃이 핀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는데요. 보통 꽃대의 길이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음에 나올 새로운 꽃대를 위해서 영양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집 군자란의 경우 꽃대가 짧게 올라왔고 꽃 하나가 이미 펴버렸는데요. 꽃을 발견하고 뒤늦게 비료를 주었습니다. 그 상태로 며칠 가만히 있더니 그 꽃대가 다시 슬금슬금 올라오더라고요. 다행히도 나머지 꽃들은 예쁘게 폈습니다. 그러니 꽃대가 짧다고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늦더라도 비료를 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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