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군자란 씨앗(열매)을 심고 1년동안 키운 과정을 써보겠습니다
군자란 씨앗 발아
씨앗 발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씨앗이 이미 발아한 경우
군자란 열매를 늦게 따신 분들은 열매를 까면 씨앗이 이미 발아를 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씨앗을 그냥 흙에 심어주세요.
위의 사진은 저희집 군자란 씨앗인데요. 열매를 너무 늦게 따줘서 이미 씨앗이 발아를 한 상태였습니다.
하얗고 뾰족 나온 게 뿌리니까 아래방향으로 심어주시면 됩니다. (심고 꾹꾹 눌러주지 마세요. 뿌리가 상합니다ㅠ)
간혹 이미 초록색을 띤 싹이 뿌리와 함께 나온 경우도 있는데 어쨌든 오동통한 하얀 끝이 아래로 오도록 심어주시면 됩니다.
2. 씨앗을 발아시켜야 하는 경우
발아시키는 건 여러 방법들이 있는데요
(1) 작은 통에 휴지를 평평하게 깔아주고 휴지가 살짝 잠기도록 물을 조금 넣어주세요. 그리고 그 통을 비닐랩을 씌워주시고 숨구멍을 조그맣게 뚫어주세요. 그러면 며칠 후에 뿌리가 뾱 나와있을 겁니다. 뿌리가 나오면 흙에 심어주세요.
(2) 앞의 방법이 싫으신 분들은 그냥 평소에 키우시는 화분에 심어주세요. 저는 망고나무 옆에 군자란 씨앗 3개를 심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2개가 발아를 했더라구요. 사실 씨앗 심었던 것을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까 싹이 나와있어서 놀랐어요.
군자란 떡잎 (약 5개월)
군자란 씨앗을 심고 흙이 마를 때마다 물을 흠뻑 줬습니다.
제가 성격이 급한 걸까요? 아님 원래 군자란이 자라는 속도가 느린 걸까요?
아가 군자란은 굉장히 천천히 자랐습니다.
씨앗을 심고 5개월이 지난 후에야 완전한 떡잎을 볼 수 있었어요. (아마 겨울이 겹쳐서 더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 떡잎은 손가락 한마디 크기에서 더 이상 자라지 않더라구요. 떡잎이 어느정도 자라고 나면 씨앗 부분은 말랑말랑하고 쪼글쪼글하게 되는데요. 때가 되면 알아서 분리됩니다. 그냥 톡 하고 떨어져요.
군자란 새 잎 (약 7개월)
떡잎 사이에서 새 잎이 나옵니다.
이 잎은 통통하고 길쭉하게 잘 컸습니다ㅎㅎㅎ
새잎이라 색도 연하고 반짝반짝거렸어요.
아래 사진은 1살 먹은 군자란입니다.
새잎이 또 나오려고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네요. 개인적으로 이때가 가장 귀엽더라구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벌레 먹은 군자란 치료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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