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하고 맛있는 망고
과육에 비해 씨가 너무 커서 먹고 나면 항상 아쉬운 과일입니다. 씨를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망고 씨앗을 발아시켜 2년 동안 키운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망고 씨앗 꺼내기
망고를 다 먹은 직후의 망고 씨는 좀 지저분하고 미끈거려서 껍데기가 잘 벗겨지지 않습니다. 억지로 벗기려고 하면 오히려 손을 다칠 수 있으니 깨끗이 씻어서 며칠동안 말려주세요. 망고 씨 껍질이 바짝 마른 후에 가위로 가장자리를 자르면 비교적 쉽게 망고 씨앗을 꺼낼 수 있습니다. 꺼낸 망고 씨앗 겉에도 얇은 막 같은 갈색 속껍질이 있는데 이건 안 벗겨줘도 됩니다. 나중에 알아서 말라서 벗겨지더라구요.
망고 씨 발아
이제 힘들게 꺼낸 망고 씨를 발아시켜줘야 하는데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그냥 자연에서처럼 흙에 심어 발아시키는 것이고 두번째 방법은 인위적으로 물에 불려 빠르게 발아시키는 방법입니다.
씨앗을 바로 흙에 심어 발아시키는 방법은 제가 직접 해봤던 방법인데요. 망고 씨앗을 자세히 보시면 갈라진 부분이 보일 거에요. 그 부분이 위를 향하도록 심어주시면 됩니다. 심을 때도 씨 전체를 다 흙 속에 넣지 않고 갈라진 부분이 살짝 보이도록 심어줬어요. 물은 겉흙이 마르면 스프레이로 흠뻑 뿌려줬어요. 2~3일에 한번씩 뿌려준 것 같아요. 흙에 심어서 발아시키는 방법은 씨앗이 발아하는 과정을 자세하고 천천히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려요. 저희 집 망고는 씨에서 싹나는데 한달 정도 걸렸습니다.
인위적으로 물에 불려서 빠르게 발아시키는 방법은 직접 해본 방법은 아니지만 외국 유튜버들이 주로 하더라구요. 작은 통에 휴지를 좀 깔고 휴지가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넣습니다. 젖은 휴지 위에 망고 씨를 올려놓고 물이 빨리 마르지 않도록 통에 랩을 씌우고 랩에 구멍을 몇 개 뚫어주세요. 이 방법은 일주일이면 망고 씨가 발아하는 것 같아요. 발아한 씨는 흙에 심어주면 됩니다.
망고 줄기
망고 씨에서 줄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진짜 쑥쑥 자라는데요. 어릴 때 나오는 줄기는 햇빛을 따라 이리저리 잘 휘기 때문에 휘어 자라지 않도록 신경써서 화분을 돌려주면서 키웠어요. 줄기와 잎이 어느정도 자라면 커다랗던 씨앗이 쭈글쭈글 말라요. 톡 건들이면 그냥 떨어집니다.
망고가 처음 자랄 때에는 예민하고 약해서 잎이 나오다가 다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괜찮습니다. 다 떨어지고 다시 새 잎이 나요. 저는 1cm정도 되는 잎이 시들어져서 줄기만 덜렁 남길래 죽은 줄 알았는데 일주일 후에 보니 다시 새잎을 내고 있더라구요. 다행이죠.
망고 나무 물 언제 줘야할까?
망고에게 물 주는 주기는 식물을 봐가면서 줬어요. 망고나무는 물이 부족하면 잎이 축 가라앉더라구요. 줄기와 잎의 각도가 30도 이하 정도로 오므라들어요. 그러면 물을 줬습니다. 물 주면 잎이 다시 살아나요. 잎과 줄기의 각도가 약 50도 이상 정도로 벌어집니다.
여름에는 망고가 잘 자라서 물을 꽤 자주 줬고, 겨울에는 망고가 잘 자라지도 않고 딱 정지 상태여서 물을 자주 주지 않았습니다. 겨울 통틀어서 2번 정도 준 것 같아요.
망고 겨울에도 잘 자랄까?
아시다시피 망고는 열대과일이잖아요? 그래서 겨울을 잘 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2년간 망고를 키워본 결과, 망고를 실내에 둔다면 얼어죽을 일은 없는 것 같아요. 겨울에는 단지 좀 성장이 느릴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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