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를 키우다 보면 다양한 질병에 걸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꼬리 녹음병과 같이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병이 있는가 하면 치사율이 높은 질병도 많습니다. 솔방울병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재발률과 치사율이 꽤 높은 병입니다.
오늘은 솔방울병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치료방법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솔방울병 증상
1. 닭살 돋은 것처럼 구피 비늘이 바짝바짝 섭니다. 그래서 위에서 구피를 보면 몸통이 꼭 솔방울 같아요. 비늘이 돋아있기 때문에 색깔도 조금 옅어 보이고요. 몸도 커 보입니다.
2. 솔방울병이 심해지면 복수가 차서 배가 엄청 부풀어 오릅니다. 처음에는 임신해서 배가 빵빵한 줄 알았는데 항문 쪽이 검지 않더라고요. (종종 임신과 솔방울병이 같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초기에는 식욕이 다른 구피와 다를 게 없지만 병이 많이 진행되면 식욕이 없고 행동이 느려집니다.
원인
솔방울병의 원인은 에로모나스 균 때문입니다. 에로모나스는 상재균으로 구피에게 항상 있는 균인데요. 우리 입 속에도 유해균과 유익균이 적당한 균형을 이루면서 존재하다가 몸이 피곤하면 그 균형이 깨져서 구강염도 생기잖아요? 그것처럼 구피들도 반복적인 임신과 출산, 수질악화 등의 문제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에로모나스 균에 의해 솔방울병이 발병합니다. 따라서 전염성은 없습니다.
치료
솔방울병의 치료 방법은 소금욕과 항생제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금욕은 증상 완화에는 도움을 줄지도 모르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에요. 하지만 다른 증상 없이 비늘만 서는 초기에는 소금욕만으로도 낫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로는 네오테라라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인데요. (네오테라는 동물의약품 파는 곳에 가면 살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도 종종 파는 곳이 있습니다. 전화해 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솔방울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네오테라를 써도 효과를 못 보고 죽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방법
1. 소금욕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소금욕은 임시방편입니다.
0.5%~1% 농도로 소금욕을 해 주세요. 0.5% 소금물은 물 1L에 천일염 5g을 섞은 것입니다. 1%는 물 1L에 천일염 10g이에요. 1%는 구피 상태에 따라 무리일 수도 있으니 구피 상태를 보면서 조절해 주세요.
2. 네오테라 약욕
네오테라 약욕은 물 1L에 네오테라 0.1g를 섞은 물에 아픈 구피를 1시간 정도 넣어주는 것입니다. 이때 산소 공급을 위해 콩돌도 같이 돌려주셔야 해요. 1시간 후에는 네오테라 물에서 꺼내서 원래 살던 어항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솔방울 병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하루 이틀 만에 좋아질 수도 있고 솔방울 병이 심할 경우 일주일 이상 약욕을 매일 1시간씩 지속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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