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 리시아 모스 번식, 무이탄, 활착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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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수초] 리시아 모스 번식, 무이탄, 활착 단점

by femto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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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아는 사슴뿔 모양으로 자라는 연두색 음성 수초입니다. 모스는 키우기 까다로운 편이라 초보자에게 권하지 않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리시아는 초보자들도 키울 수 있는 모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수초를 입문할 때 리시아를 무이탄 환경에서 2년 가까이 키운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무이탄 환경에서의 리시아


  우선 리시아를 무이탄 환경에서 키울 수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제가 키워본 결과 리시아를 모스판이나 유목 등에 활착 시켜서 키울 때에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부상수초처럼 물에 띄워서 키울 경우에는 무이탄도 가능합니다.

  처음에 저는 활착판에 리시아를 활착 시켜서 무이탄 어항에 넣었는데 2주 만에 초록초록하던 활착판이 절반 가까이 갈색으로 변하더라고요. 이러다가는 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활착판에 묶어놨던 낚싯줄을 다 뜯어서 리시아를 부상수초처럼 띄워 키웠어요. 확실히 물속보다는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 양이 많아서 리시아가 아주 잘 자랐습니다. 어항 수면이 금방 리시아로 가득 찼어요.


  리시아를 다시 활착판에 활착 시켜서 어항 속에 넣어보니 70%는 죽고 30% 정도만 무이탄에서 적응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살아남은 개체마저도 무이탄에서는 거의 안 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무이탄에서 활착 시켜서 키우면 생존율도 낮고 무이탄에서 적응을 하더라도 성장속도가 엄청 느려서 무이탄 환경에서는 활착 해서 키우는 것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활착 해서 키우려면 이탄 주입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장점 & 단점

  리시아를 키웠을 때 좋은 점은 리시아가 밝은 초록색이라 어항 속이 밝아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저희 집은 노란색 롱핀 안시를 키우는데 안시와 리시아를 함께 키우면 어항이 알록달록하고 정말 예뻐요.
 
  또 리시아는 실타래처럼 자라는데요. 구피 새끼들도 리시아에 속에 숨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리시아 사이에 치어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근데 너무 많이 번식한 리시아를 뜰채로 건져내는데 뜰채에서 뭐가 톡톡 움직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뭔가 하고 봤더니 구피 치어들이 리시아 속에 있다가 같이 건져진 것이었습니다. 하마터면 리시아랑 같이 구피 치어들을 버릴뻔했어요. 안시 유어와 새우들도 리시아를 참 좋아합니다. 안시와 새우들이 리시아에 낀 이끼를 잘 먹어요. 
 

  이산화탄소를 주입해서 키우시는 분들은 리시아에 산소방울이 뽀글뽀글 맺히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 집은 이산화탄소 주입을 따로 해주지 않아서 직접 보지 못했지만 사진으로 보니 정말 영롱하고 예쁘더라고요. 그 사진 보고 수초항을 따로 하나 더 들일까 고민했을 정도예요.


  예쁜 리시아이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리시아 이파리의 모양입니다. 리시아가 짧을 때는 예쁘고 귀여운데 손가락 한마디 이상으로 자라면 좀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유목에 활착 해서 키우면 머리카락을 풀어헤쳐놓은 것처럼 보여서 어항이 산만해집니다. 예쁘게 키우시려면 자주 트리밍 해주셔야 할 거예요. 
 
  또 가끔 열대어들이 수초를 뜯곤 하는데요. 구피들이 리시아를 뜯으면 리시아 조각이 어항을 돌아다닙니다. 얌전히 수면 위에 떠있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 달라붙어 거기서 또 자라는 경우가 있어요. 생명력이 꽤 강해서 여과기 귀퉁이에서도 자라더라고요. 그리고 더 이상 리시아를 키우고 싶지 않아서 다 건져냈는데도 불구하고 리시아 조각이 얼마나 많은지 2주동안 조각이 계속 나왔습니다. 
 

조명

  제 경험으로 리시아는 조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사하면서 이삿짐에 조명이 깊숙이 들어갔는지 한 달 가까이 조명을 못 틀어준 적이 있었는데요. 부상수초로 키우던 리시아가 점점 갈색으로 변하더니 녹았습니다. 모스라 조명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리시아는 빛을 꽤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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