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안시들이 초야우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실겁니다
저도 안시를 키우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초야우드를 알게 되고 온라인으로 초야우들 구입하여어항에 넣어줬습니다.
그렇게 몇달 지켜본 결과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초야우드는 구피들의 죽음터가 될 수 있습니다ㅠ
안시와 구피를 함께 키우는 분들은 조심하세요...
우선 저희 집은 안시와 구피를 합사하여 키우고 있습니다
안시들이 초야우드를 좋아한다는 이야기에
얼른 구입했고
30분 정도 물에 끓여서 넣어줬더니
안시들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넣어준 순간부터 초야우드에 찰싹 달라붙어
나무를 촙촙 빨아 먹었어요
처음엔 초야우드 색깔이 어두운 편이었는데
나중에는 안시들이 많이 빨아먹어서 밝은 갈색이 되었습니다ㅋㅋ
위의 사진은 안시가 유어일 때
초야우드에 매달린 모습이에요
유어일 때는 크기가 워낙 작다보니
초야우드 속으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귀여워요ㅎㅎ
근데 안시들이 점점 커지더니
이제는 더이상 초야우드 속에는 못 들어가고 초야우드 겉부분만 빨더라구요
문제는 여기서부터에요...
며칠전에 어항을 들여다보는데
초야우드 속에 뭔가 하얀게 보였습니다
처음엔 물러서 떨어진 미니물배추 이파리인 줄 알았어요...
자세히 보니 초야우드 옹이 쪽으로
눈동자 같은 게 보이는 거에요.
구피 성어가 초야우드에 껴서 죽었더라구요.
하...
구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암컷 구피 성어는 진짜 퉁퉁하고 크잖아요?
근데 이 멍청한 구피가
자기 크기는 생각을 안하고 초야우드 속으로 들어갔었나봐요. 완전 꽉 껴서 죽었습니다ㅠ
초야우드 꺼내서 털었는데도 구피시체가 안 나왔어요.
뾰족한걸로 쑤실 수도 없고 난감했습니다
샤워기 진짜 제일 쎄게 틀어서 이리저리 돌려가며 겨우 시체를 뺐는데 구피 시체가 많이 휘어있더라구요
아마 입구로 들어가서 몸이 꼈는데 뒤로는 못 나오고 옆쪽 옹이로 나오려고 발버둥을 쳤었나봅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하루종일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ㅠ
그리고 초야우드는 버렸습니다
다시는 안 넣을 생각이에요
아무튼
구피어항에 초야우드는 비추에요
초야우드를 정말 꼭 넣고 싶은 분들은
좀 직경이 큰 초야우드를 넣는 것을 추천드려요
구피들이 생각보다 많이 멍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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