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과일 막힌 변기 뚫은 후기, 뚫는 방법
다들 변기 막힌 경험 있으시죠?
저희 집이 이사를 앞두고 집에 있던 과일주를 변기에 버리다가 변기가 정말 꽉 막혔었는데요. 막힌 변기 뚫느라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관통기가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뚫어뻥으로도, 옷걸이로도, 트래펑 같은 하수구 세척제로도 뚫리지 않던 변기가 관통기로 10분 만에 뚫렸습니다. 2주 동안 변기 뚫느라 고생했는데 10분 만에 뚫리니 좀 허무하더라고요. 여러분은 저처럼 돈 낭비,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튼튼한 관통기 하나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이제는 변기 막히는 거 무섭지 않습니다. 부업으로 남의 집 변기도 뚫어주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1. 변기 막힌 원인 및 증상
원인
일단 저희집 변기는 포도와 아로니아 때문에 막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변기에 과일주를 버렸거든요. (원래 그러면 안 되는데...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이것저것 발효주를 만드시는 걸 좋아하시는데 저희 집에는 술 마시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이사하는 김에 다 버리자고 결정을 하고 과일주들을 변기에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포도, 아로니아 같이 씨도 작고, 알맹이도 작은 과일이라 잘 내려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잘 내려가다가 거의 다 끝날 때쯤에 변기가 막혔습니다.
증상
처음에는 물이 잘 안 내려가길래 뚫어뻥으로 열심히 펌프질을 했습니다. 펌프질을 할수록 변기가 더 꽉꽉 막히는 느낌이 들더니 물이 정말 하나도 안 내려가는 거에요. 보통 휴지나 다른 이물질로 변기가 막히면 물이 천천히 내려가기는 하잖아요? 과일로 변기가 막히니 하루, 이틀이 지나도 물이 하나도 안 빠져있더라고요.
2. 시도해 본 방법
변기를 뚫기 위해 정말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뚫어뻥- 과일로 막힌 변기는 뚫어벙을 쓰면 오히려 더 막힙니다. 미세~~~~하게 내려가던 물도 펌프질 하고 나면 안 내려갑니다.
뜨거운 물 붓기- 과일이라 뜨거운 물 넣어서 익히면 좀 뚫리지 않을까 했는데 택도 없더라고요.
트래펑- 싱크대 같은 하수구 세척제인데 효과 없어요. 비싸긴 더럽게 비쌉니다. 이거 4통은 쓴 것 같아요. 과일로 변기 막힌 분들은 저처럼 트래펑 사지 말고 트래펑 살 돈 좋은 관통기 사는 데에 보태세요. 트래펑은 1회용이지만 관통기는 몇 년은 쓸 수 있습니다.
옷걸이로 쑤시기-그나마 옷걸이가 좀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옷걸이를 펼쳐서 이리 저리 쑤시면 하나도 안 내려가던 변기물이 6시간에 걸쳐서 내려가기는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게 다예요. 옷걸이 길이와 변기 구조 때문에 깊이 넣을 수 없고 두께도 얇아서 시원하게 뚫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기다리기- 어차피 과일이 막힌거라 좀 두면 썩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주일 정도 그냥 방치했습니다. 간간히 뜨거운 물만 넣어줬어요. 근데 겨울이라 그런 건지, 원래 물속에서는 과일이 잘 안 썩는지 변기물이 안 내려가더라고요.
관통기로 뚫기- 이사 날짜가 다가와서 결국 마지막 방법으로 관통기를 샀습니다. 관통기가 솔직히 크고 사용하기 어렵게 생겨서 거부감이 있었는데요. 직접 사용해 보니 너무 쉽고 간단하더라고요.
3. 어떤 관통기를 사야할까? 관통기 고르는 팁
관통기도 종류가 많고 가격대도 다양한데요. 몇천 원에서 십만 원 넘는 제품도 있더라고요.
알아보니 몇천원짜리는 약하고 금방 망가진다는 평들이 많고, 저렴한 거 샀다가 괜히 뚫지도 못하고 중복 소비하게 될까봐 튼튼하고 평가가 좋은 리지드 관통기를 샀습니다.
리지드 관통기는 스프링도 굵고 촘촘해서 변기에 잘 들어가고 튼튼합니다. 그리고 막대 부분도 정말 안정적이에요. 리지드 관통기도 가정용 관통기와 스프링이 길고 손잡이 부분을 드릴과 탈부착할 수 있는 전문가용 관통기가 있는데요. 가정용은 7만원, 전문가용은 10만원이 넘더라고요.
물론 전문가용을 사면 좋지만 좀 비싸서 망설여졌습니다. 변기 뚫는 업체 출장비용이 보통 5~7만 원이니 그정도 선에서 그냥 가정용을 구매했어요. 몇번 써보니 집에서 쓰는 거라면 가정용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관통기 사용 방법
다음에 더 자세히 쓰겠지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손잡이를 위로 쭉 뺀 상태에서 변기에 막대기를 꼽고 손잡이를 아래로 살짝 밀면서 돌려주면 스프링이 쑥쑥 들어갑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세월아 네월아 돌리면 갑자기 쿠루룽하면서 물이 쫙 빠지더라고요. 물이 빠지면서 포도주 냄새가 엄청났습니다.
뺄 때도 조급하게 힘으로 빼지 마시고 조금씩 당기면서 손잡이 돌리면 잘 빠집니다. 안 빠진다고 무서워하지 마시고 믿음을 갖고 손잡이를 돌려주세요. (손잡이 돌리는 방향은 상관없습니다. 시계방향으로 돌리다가 잘 안 돌아가면 반대방향으로도 돌려가면서 살짝씩 당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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