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카시아] 무름병 치료하는 방법 & 한달 후 모습
안녕하세요.
오늘은 알로카시아 무름병 치료하는 과정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1. 무름병 원인과 증상
알로카시아가 무름병에 걸리는 원인은 과습입니다. 저는 주로 물을 많이 먹는 식물을 주로 키우다 보니 알로카시아에게 물을 얼마나 줘야하는지 감이 잘 안 오더라구요...결과적으로 알로카시아가 무름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ㅠㅜ
(저처럼 물 인심이 후한 분들은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름병 증상은 통통한 기둥(뿌리)이 물컹거리면서 썩는 것입니다.
흙 밖에 있는 기둥이 물컹거린다면 단번에 알아볼 수 있지만 깊은 흙 속 기둥이 무르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죠.
저희 집 알로카시아는 흙 속에 파묻혀있던 기둥이 썩었던 케이스였는데요. 흙 밖에 있는 뿌리는 아주 딱딱하고 건강해서 무름병에 걸렸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름병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1) 알로카시아가 새잎을 품었는데 새잎이 나올듯하면서 안 나왔습니다. 줄기 속에 새잎 머리부분이 있는 게 보이는데 잎이 자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들었어요. 알로카시아는 원래 느린 식물인가 싶어서 2주 가까이 기다렸지만 안 자라더라구요.
(2) 원래 있던 잎 하나가 좀 시드는 느낌이 들었어요. 완전히 누렇게 뜨거나 그런건 아닌데 잎 중간중간이 얼룩덜룩해졌습니다.
(3) 흙 밖 기둥에서 작은 공중 뿌리가 하얗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잘 자란다는 증거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흙 속 뿌리가 제 기능을 못해서 식물이 살기 위해 공중뿌리를 내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이날 바로 화분 엎어서 살펴봤더니 역시나 흙 속 기둥이 물러있었습니다.
2. 치료 방법
무름병 치료 방법은 일단 무른 부분을 잘라주는 것입니다. 속상하지만 기둥을 잘라주세요.
단면이 깨끗한 새하얀 색이 나올 때까지 자르셔야 합니다. 아깝다고 조금 덜 자르시면 그 부분이 원인이 되어 또다시 무름병에 걸리니 무른 부분은 완벽하게 제거해 주세요.
이제 자르고 남은 알로카시아는 물에 담가 뿌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시면 됩니다. 이때 그늘진 곳에 두면 뿌리가 더 잘 자란다고 합니다. 저는 빛이 거의 들지 않는 책상 아래에 뒀어요ㅎㅎㅎ
뿌리가 나오는 기간은 계절마다, 개체마다 차이가 좀 있지만 보통 1~2주 안에는 다 나오는 것 같아요. 저희 집 알로카시아는 물이 많이 고팠는지 이틀만에 하얀 뿌리들이 잔뜩 났더라구요. 그래서 3일째 되는 날 흙에 바로 심어줬습니다.
3. 치료 한 달 후
흙에 심어주고 1주일 후쯤 비실비실하던 잎 하나가 완전히 누렇게 떠서 뜯어졌습니다.
무름병 치료 이후에는 거의 물을 주지 않고 키웠습니다. 그러다 물을 한번 시원하게 줬더니 잎이 아주 쑥쑥 자랐어요. 그리고 흙 속에서 자구가 빼꼼 나왔습니다.
이제 이 알로카시아는 무름병이 완벽히 나은 것 같아요.
오늘 알로카시아 무름병 치료한 과정을 써봤는데요. 이 글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