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우브 베이비웍 밥 하는 법

자취 시작할 때 어머니가 압력밥솥을 주셨는데요. 밥솥이 너무 커서 큰 밥솥에 1인분 밥을 하면 쌀이 밥솥 바닥을 간신히 가릴 정도여서 밥을 할 때마다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가장 작은 냄비 스타우브 베이비웍으로 밥을 해봤어요. 압력밥솥에 밥을 하는 것보다는 조금 손이 가기는 했지만 스타우브 베이비웍으로 한 밥이 훨씬 맛있더라고요.

지금부터 스타우브 베이비웍으로 밥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 같은 요리 초보자도 할 수 있으니 차근차근 따라하셔서 맛있는 솥밥 드셔보세요.

1. 쌀 씻고 불리기

 

혼자 드시면 컵 1잔 분량의 쌀을 씻고 20~30분 정도 물에 불려주세요. 따뜻한 물에서는 10분만 불리면 된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집은 따뜻한 물 쓰려면 보일러 켜야하고 그리고 보일러 켜자마자 바로 뜨거운 물이 나오는 게 아니어서 저는 그냥 찬물에 20분 불렸습니다. 20분 동안 다른 반찬 준비하면 시간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2. 강한 불로 불린 쌀 끓이기

 

불린 쌀에 물을 빼고 쌀을 베이비웍에 넣어주세요. 이때 물을 꼭 완벽하게 뺄 필요 없어요. 대충 빼서 넣어주시고 물 양은 쌀과 1:1 비율입니다. 즉, 쌀을 1컵 불렸으면 물도 1컵만 넣으면 돼요.

강한 불에서 쌀과 물을 끓이면 되는데요. 베이비웍이 너무 작아서 중불로만 해도 손잡이에 불이 닿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중불에서 끓였어요.

뚜껑은 열고 끓이셔야 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위의 사진처럼 쌀 가장자리부터 보글보글거릴 겁니다.

3. 중불로 바꿔 5분 끓이기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얼른 중불로 바꿔주세요. 중불에서 5분 끓이면 되는데 이때도 역시 뚜껑은 덮지 않고 끓여야 합니다.

밥이 늘러붙지 않도록 나무주걱으로 좀 뒤적여 주는 게 좋은데 주걱으로 살살 젓다보면 쌀이 물을 쫙쫙 빨아들이는 게 느껴질 거예요. 조금 뻑뻑해져서 잘 안 저어지면 그대로 두시면 됩니다. 근데 1~2분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물이 없어서 뻑뻑해지면 물을 조금 더 추가해도 괜찮습니다.

 

저의 경험을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처음에 중불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 과정을 중약불로 진행을 했습니다. 2분 정도 지나니 밥이 너무 끈적거리고 베이비웍에 들러붙는 느낌이 들어서 물을 조금 더 추가했는데요. 이것도 얼마 안 가서 금방 또다시 들러붙더라고요. 물을 더 넣으면 밥이 너무 질퍽해질까 봐 5분을 안 채우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밥이 되니 꼭 5분을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4. 뚜껑 덮고 약불에서 15분 뜸들이기

 

이제 뚜껑을 덮고 최대한 약한 불로 바꿔서 뜸을 들이면 됩니다. 뚜껑을 덮는 순간부터 맛있는 밥 냄새가 나기 시작할 거예요.
뜸은 15분 정도 들이면 됩니다.  

 

뜸 들이고 뚜껑을 열면 맛있는 밥 완성입니다. 참, 이때 뚜껑이 많이 뜨겁습니다. 조심하세요.
바닥 부분은 살짝 누룽지가 돼서 정말 맛있었어요.  

---

지금까지 스타우브 베이비웍으로 밥 하는 방법을 적어봤는데요. 제가 이제까지 먹었던 밥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복잡해 보여서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한 건데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이제부터는 스타우브로만 밥 해 먹으려고요. 여러분도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